설교/설교

요긴한 사람 두기고

하마사 2009. 11. 28. 19:11

본문: 엡 6:21-22

찬송:  370장

제목: 요긴한 사람 두기고

목표: 두기고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한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꼭 필요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있으나마나하거나 없으면 좋을 사람도 있습니다. ‘요긴하다’ 혹은 ‘긴요하다’는 의미는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바울사도는 주변에 좋은 동역자들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뵈뵈, 브리스가와 아굴라, 디모데, 에바브로디도, 누가 등 선교사역을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16장에서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기고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두기고란 이름의 뜻은 ‘행운’입니다. 골로새서 4:7절에는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리니 그는 사랑을 받는 형제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된 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기고는 바울사도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은 두기고에 대하여 살펴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두기고는

 

1. 사랑받는 형제입니다.(21 상)

21절 상반절,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게 하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사랑을 받은 형제’라고 할 때 마치 과거에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사람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나 실제는 과거시제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로서 ‘사랑하는, 존경하는, 친애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두기고가 과거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바울을 비롯하여 에베소 교인들, 골로새 교인들 및 여러 성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귀한 형제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로부터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복된 사람이겠습니까?

이처럼 두기고는 사도바울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할 때에 동행하고 바울이 가장 어려운 감옥 생활을 할 때에 같이 옥고를 치르는 마음으로 바울을 도왔던 사람입니다. 바울을 안 이후로 변함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가족들로부터, 주의 종으로부터,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성도들로부터, 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이웃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복된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진실한 일군입니다.(21 하)

21절 하반절, “주안에서 진실한 일군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일군’에 해당하는 ‘디아코노스’는 ‘사역자, 관리자, 집사’ 등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단어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일하는 목사, 장로, 권사, 집사와 같은 모든 직분에 사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명칭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름받은 두기고의 진실성은 그가 바울사도에 의해 얼마나 신임받는 인물이었는가를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두기고는 아시아 사람이었으나 바울의 3차 전도여행에 동행하였고 마게도냐와 아가야지방에서 연보한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방문한 여섯 사람 중 한 사람이었으며 바울이 로마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골로새교회와 에베소교회에 각각 바울의 편지를 전달하였고 바울이 그레데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를 보고자 하였을 때 바울의 사신으로 갔던 인물이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바울과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바울이 부탁한 일들을 진실하게 잘 감당하였습니다.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전도여행을 하면서 모금한 구제헌금을 예루살렘까지 가져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돈 관리를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습니다. 또한 로마감옥에서 바울이 심혈을 기울여 쓴 편지들을 에베소교회와 골로새교회에 전달하여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중요한 사명을 맡길만한 진실한 일군이었습니다.

이제 연말이 되어 내년에 일할 새로운 일군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시기입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두기고처럼 일할 수 있는 진실한 일군을 찾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진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일군이 많은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두기고처럼 하나님이 믿고 맡길만한 진실한 일군들 되시기 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22절,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두기고를 보내는 목적은 자기에 관한 사정을 알리려는 것과 더불어 성도들을 위로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바울이 감옥에 투옥된 사실을 알고 용기를 잃고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두기고를 파송하여 에베소교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 중요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두기고였습니다. 바울과 에베소교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성도들을 위로하기위해 보냈는데 위로보다도 분란을 일으키고 어려움을 야기한다면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두기고는 이 두 가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울에게 인정받았습니다.

바울사도가 두기고를 에베소교회에 보낸 두 가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는, 바울 자신의 사정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감옥에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과 더불어 자신의 사정과 형편도 포함하여 알리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성도들도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형편을 잘 살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목회자의 본분은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입니다. 비록 감옥에 있다할지라도 성도들을 돌보고 날마다 기도하고 세상에서 상처받은 성도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격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목회자와 성도가 끊임없는 사랑의 교제를 이어갈 때 목회자는 더 열심히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면서 성도들을 돌보고 성도들은 목회자의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통해 용기를 얻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기고는 사랑받는 형제입니다. 진실한 일군입니다.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두기고처럼 요긴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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