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는 무세베니 대통령 자신이 (비록 독재자이기는 하지만)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자처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존립 기반은 비교적 탄탄하며 실제로 명목상의 신자들과 혼합주의적인 신자들이 많지만 기독교계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이슬람의 확산세가 만만치 않고, 이슬람 신자들의 기독교계 주민들에 대한 폭행사례도 자주 보고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수도 캄팔라시 외곽 지대의 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진행하던 중 칼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한 이슬람 신자 40명이 예배의 현장으로 난입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교회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캄팔라 외곽 나마수바 지역에 있는 World Possessor’s Church International교회에 폭도들이 난입한 것은 주일 예배가 막 시작한 오전 11시 경이었다. 교인들은 크게 놀랐다.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교회 밖에서 웅성거리는 낯선 소음이 들릴 때만해도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교회 밖에서 벽돌이 날아들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교회의 헨리 자케 목사에 의하면 과거에도 이슬람 신자들로부터 협박이 없지는 않았다고 한다.
가끔 예배 때마다 이슬람 신자 한 두명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예배를 방해하려고 행패를 부려,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는 이들과 이들의 입장을 저지하려는 교회 관계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교인들이 구타를 당했고, 그 가운데 일부는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얼마 후 출동했고, 폭행은 진정되었지만, 경찰은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다. 교회는 명백한 재산피해와 부상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체포되지 않는 경찰의 업무 처리에 대해 큰 불만과 유감을 품고 있다. 그리고 과연 경찰이 교회와 교인들을 포함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이 있고 나서 많은 교인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교회 예배 출석을 꺼리게 되었다. 바로 다음 주인 11월 8일의 예배의 경우는 평소의 250명의 반도 못미치는 100명 가량만이 출석했다. 사건이 발생한 나마수바 지역은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는 이슬람 세력이 강한 곳이다. 대체로 나마수바 지역은 전인구의 80%가 이슬람 신자이다. 이곳의 이슬람 신자들은 과거에도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교회가 서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다. 교회가 세워지면 교회의 전도활동에 의해 이슬람 신자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것도 이들을 자극하는 요인 이었다. 또 아프리카 교회 특유의 열정적인 예배 분위기로 인해 교회로부터 적지 않은 소음이 나온다는 불만도 있었다. 일부 이슬람 사원에서는 교회에 질 수 없다면 없던 야간 집회도 만들어서 교회와 맞소음 대결을 벌이기도 했었다.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073호-2009.11.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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