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서 성경을 많이 읽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 늘 부끄럽고 죄스럽다.
그러던중에 올해는 성경공부반을 성경통독반으로 모집하여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성경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였다.
주일마다 성경을 책별로 간단히 개요를 설명한 후에 1시간씩 성경을 읽고 숙제를 내주는데 예례미야서까지 읽었다.
모여서 읽는 시간이 한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집에서 읽어오는 숙제의 분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끝까지 따라오시는 분들은 몇 주 후면 성경전체를 일독할 수 있게 된다.
오늘 나는 일독을 끝냈다.
한번을 먼저 읽고 수업시간에 통독할 부분을 또 한번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미리 일독을 했다.
성경을 읽지 않고 교재를 가지고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식적으로 아는 성경보다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지는 말씀이 중요하다.
할머니가 생존해계실 때 성경을 읽으시고는 꼭 은혜받은 구절을 말씀해주시던 생각이 난다.
말씀이 꿀송이보다 더 달다고 하시며 늘 성경을 가까이하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목사가 되었기에 일생동안 성경을 가까이 하면서 살 수 있는 은혜를 받았지만
성경전체를 많이 읽지 못하고 설교본문만 충실히 연구하여 설교할 때가 많다.
성경을 꾸준히 통독하는 것은 특별히 마음을 먹고 목표를 세워야만 가능하다.
성경을 읽고 가르치게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성경통독반을 처음 시작한 올해는 신약을 먼저 읽고 구약을 읽기 시작했지만
다음에는 구약부터 차례로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전체에 대한 맥을 공부하고 함께 은혜받은 구절들을 표시하며 또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면서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성경을 통독하며 배워가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