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세대차이

하마사 2009. 10. 12. 21:26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세대차이를 느끼게 된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데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아빠의 말을 아들이 잘 이해를 못하고, 아빠는 아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서로 힘들다.

말을 하면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말을 할수록 답답해지고 짜증이 나니 한국말을 서로 잘하지 못해서일까?

세대차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아들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터이다.

도무지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내 틀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는 것일까?

욕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는 것일까?

아이들도 나름대로 자기기준이 있다.

부모의 말보다는 친구의 말이 그리고 부모와의 약속보다 친구와의 약속이 우선이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라 부모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생각만 주장한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용납이 잘 안되니 세대차이가 생길 수 밖에!!!

40대 중반을 넘어선 아빠와 10대의 아들들 사이에는 30년이란 시간의 장벽이 가로막혀 있다.

고루하지 않다고 발버둥쳐보지만

이미 고루한 사고와 전통에 사로잡혀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사고와 행동의 유연성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할 때 세대차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무조건 받아들여도 안되겠지만 

더 많이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여유가 결국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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