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명절을 앞두고

하마사 2009. 10. 1. 18:29

내일부터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벌써부터 경부선 일부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한다는 보도가 있다.

설과 추석에는 민족의 대이동이라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다녀온다.

찾아갈 고향이 있고 만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수십년 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만나는 것을 보면 헤어짐의 아픔과 고통을 실감하게 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도 늘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살아온 세월일 것이다.

명절이 되면 아산가족들의 아픔이 절실하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바라보며 흘리는 그들의 눈물이 언제나 기쁨으로 바뀔 수 있을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묻어두고 오늘 저녁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떠날 예정이다.

아버님 어머님을 찾아뵙고 처가집을 들러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교통이 막힌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그것마저 즐기면서 다녀올 것이다.

명절의 추억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고향이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고 넉넉하게 만든다. 

주차장과 같은 도로를 가면서도 짜증을 내지 않는 여유는 명절이 주는 즐거움과 만남의 기다림일 것이다.

명절을 앞두고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의 선물을 받았다.

주는 것보다 받으며 살아오면서 감사의 마음이 희석되지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될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과 성도들의 사랑을 과분하게 받으면서도 자기가 잘한양 착각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시한번 고백하고 감사한다.

추석명절을 주신 하나님,

부모님과 가족을 주시고 고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명절의 푸근함과 넉넉함이 지속적으로 삶의 자리 가운데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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