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지나고 월요일에 아내와 함께 인사동을 다녀왔다.
어떤 분이 영화초대권 두장을 주셔서 허리우드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파이어프루프'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부부간의 사랑을 다룬 기독교적인 영화였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떤 소방관이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직장동료와 주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지만 유독 가정에서 아내로부터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부부간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이혼을 생각하게 되면서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버지는 자기의 결혼생활도 어려웠다고 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했던 '사랑의 도전'이라는 책을 주며 40일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하루하루 실천하는 것이 아들에게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차츰 변화를 경험하고 후에는 그리스도의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에 부부가 회복하고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가정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진정한 사랑의 회복은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야 할 것을 암시해준다.
또한 부부간의 사랑은 서로의 노력으로 지켜야 함과 깨어진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끈질긴 노력과 기다림 그리고 신앙이 필요함도 역설하고 있다.
받으려는 사랑은 다툼과 헤어짐을 가져오지만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고 기다려주는 사랑은 일치와 화해를 가져온다.
40일동안 40가지를 모두 실천해도 아내가 돌아오지 읺았지만 도전하는 동안 결국 자기가 변화되어 기다림을 연장해갈 수 있었으며 남편의 진심을 확인한 아내는 그의 사랑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사랑은 도전이다.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지거나 금이간 사랑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지만 하나씩 도전하고 실천하는 노력과 기다림과 인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