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감동적인 전화

하마사 2009. 6. 19. 18:05

어떤 집사님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하셨다.

암으로 투병하는 어떤 권사님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가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었다.

어릴 때 자기를 가르쳐주신 학원선생님을 위해 기도를 요청하며 울먹이셨다.

자기도 중보기도하지만 목사인 내가 기도하고 격려하면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인가?

얼마나 순수한 사랑인가?

누군가를 위해 울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가진 집사님을 떠올리며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권사님 또한 그분에게 얼마나 따뜻한 사랑을 베풀었을지 짐작이 된다.

집사님의 마음을 그렇게 아름답게 만든 권사님의 사랑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사랑이 메마른 삭막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이런 아름다운 사랑이 있음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울면서 기도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이런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목자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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