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습관

하마사 2009. 6. 3. 07:27

밤 늦은 시간에 치하철로 집에 돌아온 적이 있다.

어떤 목사님의 어머님이 소천하셔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들러 문상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저녁 11시가 넘었기에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하철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표를 내고 나가려 하는데 순간 정신이 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심방을 갈 때는 언제나 천호역에서 내려 교회로 갔기 때문에 그날도 지하철을 타고 무심코 내린 곳 천호역이었던 것이다.

집에 가려면 한정거장 더 가서 강동역에 내려 걸어가야 하는데도 말이다.

습관 때문이었다.

김유신장군이 자기의 잘못된 습관때문에 애마를 죽였다는 일화가 있듯이 습관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습관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도구가 되지만 잘못된 습관은 사람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것이다.

범죄자들이 자꾸만 재범을 하는 이유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하다.

좋은 것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면 습관이 되어 그 방향으로 마음과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새벽기도하는 습관, 말씀읽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좋은 말 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 미소짓는 습관, 칭찬하는 습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등.

저의 할머니는 평생을 새벽기도하시는 습관이 있으셔서 시계를 맞추지 않아도 그 시간에 깨어 교회를 가시거나 연로하셔서 교회를 못가실 때는 집에서 새벽에 기도하시는 것을 보아왔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습관은 중요하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것도 습관이 되면 집 대신에 엉뚱한 곳에 내려 헤메게 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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