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등산의 기쁨

하마사 2008. 11. 18. 08:00

월요일이면 아내와 함께 등산을 다니려고 노력한다.

딸 지은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산을 다니고 있다.

최근에는 일자산과 검단산을 다녀왔다.

얼마 전에는 남한산성을 다녀왔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을 다니기 때문에 힘들지도 않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수 있어 참 좋다.

어제는 집에서 잠을 푹자고 싶었는데 아내가 검단산을 가자고 하여 따라나섰다.

물병과 간단한 먹거리, 사진기를 챙겨 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했다.

운전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재미도 또 다른 기쁨이었다.

천천히 쉬엄쉬엄 산을 오르는데도 옷을 두툼하게 입어서인지 땀이 났다.

좋은 풍경이 있으면 사진도 찍으며 산과 대화를 나누었다.

말없이 내 질문에 응답하는 나무와 풀들, 지저귀는 새들과 떨어지는 낙엽들

그리고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는 마음의 샘터를 자극했다.

산을 오르다보니 등산로 보수작업이 한창이었다.

땀을 흘리며 수고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산을 오르면서 아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다.

작은 것이지만 그들과 함께 나누는 재미도 솔솔하다.

세월이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하며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언젠가 추억여행을 다시 오자고도 한다.

산을 오르며 헝클어진 마음을 정리하고

맑고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누구나 받아들이는 산 아저씨의 넉넉한 마음을 채우고 돌아오곤 한다.

산을 주신 하나님과 

산을 관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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