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엡 2:1-10
찬송: 405장
제목: 나는 누구입니까?
목표: 구원받은 나를 알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한다.
바둑용어 중에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공격하기 전에 자기 집부터 지으라'는 뜻이다. 자기를 알고 자기 집을 짓는 것이 우선입니다.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것으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를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1-3절까지는 구원받기 이전의 내 모습을, 4-10절까지는 구원받은 후의 나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된 나입니까?
1.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1)
1절,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처음에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죽음이란 영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되어 영적으로 소외된 비참한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 보면 포도나무의 비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포도원의 농부이시고 포도나무는 예수님 그리고 가지는 성도들을 말하고 있는데,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생명을 잃습니다.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가지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교제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영적인 죽음입니다.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다시 우리를 찾아오시지 않았으면 우리는 영원히 허물과 죄로 죽음가운데 영원한 형벌을 받으며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우리의 과거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때의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2. 마귀의 종이었던 나(2-3)
2-3절,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는 이 세상의 악한 풍속을 쫓고 공중의 권세잡은 마귀를 따르는 종이었습니다.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인 사단의 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았으며 육체가 원하는 대로 살았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우주를 삼층으로 구분하여 1층은 땅으로 사람의 거주지며, 2층은 공중으로 마귀의 거주지며, 3층은 천국으로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습니다. 공중권세 잡은 마귀는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자입니다. 그 마귀의 종으로 살았으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았습니다.
롬 8:5-8절에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는 말씀처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진노의 자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과거는 마귀의 종이었습니다. 육체의 종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원수였습니다. 영원히 멸망당하여 지옥에 가야할 사람이었습니다.
3.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나(4-5)
4-5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헬라어 원문에 보면 4절 앞에 “그러나”를 의미하는 접속사 ‘데’가 있습니다. 1-3절까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후에 4절부터는 새롭게 변화된 나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 허물과 죄로 죽은 나, 마귀의 종이었던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셔서 그리스도를 통해 살리셨습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의 행위와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았기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통해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축복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속에는 과거의 내가 살아있기도 합니다. 성령을 따르기 보다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려고 합니다. 과거의 허물과 죄를 반복하여 지을 때가 있습니다. 마귀는 이런 약점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나를 과거의 약점으로 계속하여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만 잃지 않으면 우리는 의인이고 하나님의 자녀임을 믿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도 보여주듯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 탕자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며 회개하고 돌아올 때 아들의 지위가 회복되어 잔치상을 받는 아들이 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되심과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기만 하면 과거의 내가 아닌 거듭난 나로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은 선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10절 말씀을 다같이 봉독합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예정되었고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 마귀의 종이었던 나를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나를 알았으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과거의 나에 매어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나에 대한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나를 거듭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위한 것임을 알고 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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