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겔 32:1-15
찬송: 535장
제목: 애굽의 멸망이 주는 교훈
목표: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 겸손히 하나님을 높이며 살게한다.
오늘 본문 32장은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에 이어 이방 열국의 심판 예언 가운데 마지막으로 애굽에 대한 심판이 예언된 29-32장의 종결부분입니다. 애굽에 임할 심판이 네 장에 걸쳐 길게 예언되고 있는 것은 유다가 애굽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은 당시 근동지역의 강자로서 군림하였으며, 애굽의 통지자였던 바로는 신격화되어 숭배되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유다 백성들조차도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애굽왕을 의지할 정도였습니다.
본문은 에스겔이 포로된지 12년째 되던 해, 즉 예루살렘이 함락된지 1년정도가 지난 다음 해인 B.C. 585년에 임한 예언입니다. 여기서 에스겔은 그물에 걸린 나일강 악어 비유를 통해 애굽왕 바로가 바벨론 군대의 침공으로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단지 애굽군대와 애굽 백성들을 처참하게 죽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애굽의 들과 산의 짐승들을 몰살시키고 애굽 전국토를 황폐화시켰습니다.
바로에게 임할 심판예언은 범죄한 애굽과 바로에 대한 심판임과 동시에 더 나아가서는 장차 죄악이 범람하는 이 세상에 주어질 심판의 예표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1. 인간의 연약함입니다.(2-4)
2-4절, “인자야 너는 애굽 왕 바로에 대하여 애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열국에서 젊은 사자에 비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 큰 악어라 강에서 뛰어 일어나 발로 물을 요동하여 그 강을 더럽혔도다 [3] 나 주 여호와의 말이여 내가 많은 백성의 무리를 거느리고 내 그물을 네 위에 치고 그 그물로 너를 끌어 오리로다 [4] 내가 너를 뭍에 버리며 들에 던져 공중의 새들로 네 위에 앉게 할 것임이여 온 땅의 짐승으로 너를 먹어 배부르게 하리로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아무리 가치있고 능력있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창조자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살아야하는 한계가 분명한 존재일 뿐입니다. 애굽 주변국에서는 바로가 젊은 사자처럼 용기와 패기를 갖추고 정의감을 가진 유능한 통치자로 보았지만 실상은 비겁하고 교활하며 불의한 악어와 같은 통치자일 뿐입니다.
악어는 물속에서는 매우 재빠르고 활동적이어서 짐승들에게 두려운 존재이지만 땅에 올라오면 물속에서처럼 힘을 쓰지 못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애굽을 마치 악어를 땅위에 내동댕이치듯이 철저하게 멸망시킬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치 물속에 있는 악어처럼 힘과 능력을 자랑하고 살지만 하나님이 그물을 쳐서 잡아 땅에 올려버리면 힘을 쓰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절대적 권력을 지녔던 애굽의 바로조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적으로 내세우고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 146:2-5,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복있는 사람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교만의 위험성입니다.(11-12)
11-12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함이여 바벨론 왕의 칼이 네게 임하리로다 [12] 내가 네 무리로 용사 곧 열국의 무서운 자들의 칼에 엎드러지게 할 것임이여 그들이 애굽의 교만을 폐하며 그 모든 무리를 멸하리로다.”
애굽은 출애굽시대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줄기차게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왔으며 급기야는 남유다 왕국 멸망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애굽과 바로의 교만은 이스라엘에 대한 끊임없는 침략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했던 애굽은 젊은 사자처럼 힘을 떨쳤지만 하나님께서는 고작 강물을 더럽히는 악어와 같은 존재로 떨어뜨리셨습니다.
교만의 결과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악어가 땅에 내던져지고 수많은 새들이 그 악어를 쪼며 온 땅의 짐승들이 악어의 시체를 뜯어 먹습니다. 악어의 몸에서 흘린 피는 산천을 흐르고 뜯겨진 악어의 시체는 곳곳에 버려져 골짜기를 가득 메울 정도입니다.
아무리 애굽이 강대국이었고 바로가 인간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만히 행하는 자는 처절한 멸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10절에 나오는 춤추는 하나님의 칼은 하나님의 심판도구로 사용되었던 바벨론 왕의 군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이용하여 애굽을 멸망시킬 것을 예언하는 내용입니다.
세상의 권세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그 어떤 나라, 그 어떤 권력도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통치하실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히 설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링컨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쓴 작가 스토우 부인이 링컨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을 칭찬하자 스토우부인의 칭찬에 링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역시 단지 미천한 하나님의 도구였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을 써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부인! 오직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올려 드립시다."
당시의 애굽과 같은 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바로와는 다른 겸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가 행한 업적을 자랑하기 이전에 자기를 도구로 사용하여 위대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강대국 애굽과 바로의 멸망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교만의 위험성을 깨닫고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는 대신에 전능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시기 바랍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힘과 능력을 자랑하지 말고 늘 겸손히 하나님을 높이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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