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무엇을 자랑하십니까

하마사 2008. 9. 9. 20:14

본문: 겔 19:1-14

찬송: 492장

제목: 무엇을 자랑하십니까?

목표: 유다 열왕들의 멸망이 주는 교훈을 통해 바른 것을 자랑하며 살게 한다.

 

본문은 에스겔이 유다왕국 말기의 왕들이 당할 슬픈 운명을 상기하면서 애가를 지어 부르는 내용입니다.

크게는 암사자 비유와 포도나무 비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사자 비유는 이렇습니다. 암사자가 기르던 새끼들 중 하나가 젊은 사자가 되어 사람을 삼키자 함정으로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으로 갔습니다. 애굽으로 끌려간 사자가 돌아올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새끼 하나를 또 취하여 젊은 사자가 되게 했는데 그 사자 역시 사람을 삼키며 성읍들을 훼파하자 바벨론으로 끌어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포도나무 비유는 이렇습니다.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는 가지가 무성하고 실과가 많았지만 분노 중에 뽑혀서 가지가 꺽이고 말라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이 비유들은 결국 유다왕국의 멸망을 의미하는 내용입니다. 애굽으로 끌려간 젊은 사자는 남유다 17대왕인 여호아하스입니다. 그는 사람을 삼키는 사자처럼 백성들에게 폭정을 행하다가 애굽 왕 바로느고의 침공을 받아 애굽으로 끌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두 번째 젊은 사자는 남유다 19대왕 여호야긴을 가리킵니다. 그는 즉위 3개월 만에 바벨론의 2차침공으로 사로잡혀 짐승처럼 끌려가 바벨론에서 일생을 마친 인물입니다.

또한 물가에 심기운 포도나무 비유는 흥왕했던 유다왕국의 처참한 몰락과정과 유다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운명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통해서 주시는 교훈은

 

1. 힘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2-7)

2-7절, “부르기를 네 어미는 무엇이냐 암사자라 그가 사자들 가운데 엎드리어 젊은 사자 중에서 그 새끼를 기르는데 [3] 그 새끼 하나를 키우매 젊은 사자가 되어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 [4]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 [5]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취하여 젊은 사자가 되게 하니 [6] 젊은 사자가 되매 여러 사자 가운데 왕래하며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며 [7] 그의 궁실들을 헐고 성읍들을 훼파하니 그 우는 소리로 인하여 땅과 그 가득한 것이 황무한지라.”

 

암사자로 비유된 유다왕국은 젊은 사자의 힘을 믿었습니다. 힘있는 젊은 사자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주변의 강대국들로부터 지켜줄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사자는 남유다 왕국의 대적을 물리치는 데 힘을 사용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동족에게 잔악한 행위를 하는 데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위기 때는 당장 눈에 보이는 힘있는 사람을 의지하게 됩니다. 힘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남유다는 주변의 애굽과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때 여호아하스라는 강한 지도자가 나타나자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애굽에 대항하다가 결국 포로로 끌려갔고 이후에 여호야긴왕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세상적 권세와 힘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과의 싸움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골리앗은 세상적으로는 당할 사람이 없는 힘을 소유했습니다. 블레셋은 골리앗을 내세워 자기들의 힘을 과시하며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보잘 것 없는 힘을 가진 다윗이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나가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알기전 바울은 자기의 학식과 배경과 세상적 힘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알고난 후에 그는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적인 힘인 재물, 학벌, 명예와 권력을 자랑하지 맙시다. 유다 열왕들은 그들의 세상적인 힘을 의지했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2. 번영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10-11)

10-11절, “네 피의 어미는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실과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11] 그 가지들은 견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서 뛰어나서 보이다가”

 

‘네 피의 어미’와 ‘포도나무’는 2절에 있는 ‘네 어미’, ‘암사자’와 같이 남유다 왕국을 뜻합니다. 또한 그 포도나무에 무성한 가지는 남유다의 열왕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많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주어졌음을 상징합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기 전의 남유다 왕국이 매우 번영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가지들 가운데 뛰어난 가지는 남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를 가리킵니다. 그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바벨론을 배척하고 애굽을 의지하는 등 극도로 교만하여 결국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는 비극을 경험하고 그 자신도 두 눈이 뽑힌 채 포로로 끌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마쳤습니다.

잠시간의 번영과 번성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영화는 풀의 꽃과 같아서 곧 시들어버린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는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밭에 소출이 풍성하자 곡간을 더 크게 짓고 모든 곡식과 물건을 그곳에 쌓아두고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할 때에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적 번영과 번성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언젠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적 인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재환과 같은 인기연예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까? 세상적 인기와 번영도 오래가지 못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왕국이 물가에 심기운 포도나무처럼 한 때는 번영을 구가했다 할지라도 결국 바벨론에 의해 뿌리채 뽑혀 불에 태워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번영을 구가하고 계십니까? 영원하지 않음을 알고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적 번영을 누리지 못하고 계십니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고 계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잠언 15:16-17절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3. 하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12-14)

12-14절,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실과는 동풍에 마르고 그 견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13]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긴바 되고 [14]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서 그 실과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 견강한 가지가 없도다.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에스겔이 이 애가를 지은 후 7-8년이 지나서 유다왕국이 멸망합니다. 힘있는 젊은 사자들도 애굽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그 힘을 잃었습니다. 물가에 심겨 번영을 구가하던 포도나무와 뛰어난 가지도 불에 태워지고 말았습니다.

세상적 자랑의 결과는 이렇듯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런 세상적인 것들을 자랑하지 말고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라고 말입니다. 선민으로 빼신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멸시하는 죄로 인해 다윗의 마지막 혈통이었던 시드기야의 죽음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70년 후에 회복시키시고 약 400년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인 다윗의 혈통을 잇게 하셨으며 영원한 하늘왕국을 이 땅에 실현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힘과 번영을 자랑하되 주안에서 자랑하시기 바랍니다.(고후 10:17) 그것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사도의 고백으로 말씀을 맺겠습니다. (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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