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어거스틴의 일화

하마사 2008. 6. 4. 21:51
 -  어거스틴의 일화 -

어거스틴이 하나님을 떠나 방탕하고 악한 삶을 살고 있었을 때,
그 어머니 모니카는 항상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아들에게 하나님 앞으로 돌이키라는 권고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도저히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만 있다면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그 하나님을 정말 믿고 싶었지만
어거스틴은 어머니의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탕한 삶에도 진력이나 곤고해진 어거스틴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정말 살아계신다면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 당신을 보여 주십시요..
나도 믿고는 싶지만, 이해가 되어지지 않습니다.
이 진절머리 나는 삶에서,당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당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러던 어느 날 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 속에서 그는 파도가 철썩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위로 그의 발자취를 남기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 소녀가 홀로 앉아 모래구덩이를 파 놓고는
하얀 조가비로 바닷물을 떠 담고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은 물었습니다.

'얘야, 거기서 혼자 뭘 하고 있니?'
'예, 아저씨, 바닷물을 이 모래구덩이에 퍼 담고 있는 거예요.'
'원, 바닷물을? 그래 그 바닷물을 얼마나 퍼 담으려고?'
'저 바닷물을 다 이 모래구덩이에 퍼 담을 거예요.'
'얘야, 바다가 안 보이니? 바다가 얼마나 넓고, 바닷물이 얼마나 많은데,
그 작은 조가비로 그 작은 모래구덩이에 다 퍼 담을 수 있겠니?'

'그렇지만, 계속 퍼서 담다가 보면 언젠가는 바닷물이 다 마를 것 아니예요?'
'얘야, 그렇지 않단다. 저 큰 바다를 그 작은 모래구덩이에 담기란 불가능하단다.
네가 종일 퍼담았어도 바닷물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잖니?'

'그렇지만 아침부터 계속 물을 떠서 담았으니까 조금은 줄어 들었을 것 아니예요?'
'아니란다.
네가 퍼담는 바닷물보다 강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오는 물이 훨씬 더 많은 걸.
또 네가 모래구덩이에 바닷물을 떠 담아도 바닷물은 모래 속으로 스며들고 말지 않니?
해가 저무는데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무나, 부모님이 걱정하신단다.'

그 때 그 소녀가 어거스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아저씨! 저 바다보다 큰 하나님의 세계를,
조개 껍데기보다 작은 아저씨의 생각으로,모래구덩이 만한
아저씨의 머릿속에 담는 일이 훨씬 더 어렵지 않을까요?

아저씨의 인생이 저물고 있어요.
아저씨가 하나님 앞으로 돌아갈 때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는 깜짝 놀라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이 예사롭지 않은 꿈을 통해 자기의 보잘것없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였답니다.

             - 창조주를 기억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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