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옛말이 떠오른다.
자식이 많다보면 자식 걱정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부모님들이 자주하시는 말씀이다.
부모님이 자식 걱정때문에 마음에 바람이 잘날 없듯이
5남매의 장남이 되다보니 동생들 때문에 태풍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동생들이 평안하게 살아주면 좋겠는데
여러가지 걱정거리를 안겨줄 때가 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하여 중간에서 혼자 가슴앓이를 할 때도 있다.
동생들이 많다보니 돌아가면서 걱정거리를 안겨주기도 한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생각을 달리 먹기로 했다.
파도타기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넘어가기로 말이다.
파도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파도가 무섭기만 하겠지만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은 큰 파도일수록 오히려 더 큰 즐김의 대상이 된다.
동생들이 여러가지 일로 파도를 만들지라도
걱정하는 대신에 하나님이 넘어보라고 주신 파도로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넘어가련다.
파도가 밀려올 때는 겹겹이 몰려오듯이
삶의 파도도 겹쳐서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하나씩 넘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지혜가 생겨
나중에 오는 파도는 더욱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아플 때 함께 아파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가 가정이기에
형으로서 주어진 가족의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즐기면서 당당히 넘어가련다.
겹쳐서 밀려오는 파도가 험해 보여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히 이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
훗날 파도를 넘어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미소 지을 그 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도 밀려오는 크고 작은 파도를 즐기면서 넘어보련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잘 날 없다고
미리 걱정하며 나무가 자람을 멈추면 안되듯이
큰 나무가 될 수록 가지가 많은 법이며
가지가 많다보면 바람을 더 많이 맞아야 함을 두려워말아야 한다.
바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큰 나무가 되었음을 깨닫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