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방심은 금물

하마사 2007. 12. 13. 10:19

테니스시합을 하면서 역전승의 짜릿한 기쁨을 맛본 적이 있다.

완전히 승패가 결정된 경기였지만 최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상대방의 잦은 실수로 인해 게임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패배한 팀에서는 자기들이 방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겼다고 방심하면 다 이긴 경기도 뒤집히고 만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방심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에 대선주자들이 몇일 남지 않은 대통령선거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저마다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표를 얻기 위해 매진한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어떤 후보는 당원들에게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했다는 언론의 기사를 보았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사자도 토끼를 잡을 때는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먹이를 잡았다가도 방심하면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마귀는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어 흔들어 넘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성경말씀처럼 

언제나 겸손하게 자기를 살펴 방심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이제 한해가 저물어간다.

지금까지 잘 살았다 해도 순간 방심하면 지금까지 세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겠다.

존경받는 일생을 살다가 인생의 황혼기에 방심하여

아름다운 삶의 흔적을 뭉개버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면서

삶의 끝자락까지 방심하지 않도록

늘 마음의 고삐를 조이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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