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인해 식물인간으로 5년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이 있다.
39세된 두 아이의 아빠다.
둘째아이는 쓰러진 이후에 출생하여 얼굴도 모른다.
혼자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간병인이 24시간 돌보고 있다.
아내는 남편이 입원한 병원에서 일하면서 늘 가까이서 살피고 있고
어머니는 두 손주들을 보살피며 집안일을 책임지신다.
병원심방을 갈 때마다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용기를 심어주곤한다.
말을 알아듣는지 못 듣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청각이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알기에
듣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소망가운데 인내하며 이겨낼 것을 부탁하면서 기도한다.
그런데 어제 어머니께서 교회에 오셔서 눈시울을 붉히시며 흥분된 목소리로 기도를 부탁하셨다.
아들이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눈물을 10분동안 흘리면서 감정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서러움에 겨워 울면서 눈물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5년동안 없었던 일을 보면서 너무 놀라웠다고 하시며
하나님이 좋은 일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를 부탁하셨다.
아들이 서럽게우는 것조차도 어머니께는 기쁨과 소망이 되는 것을 보면서
반응이 주는 기쁨을 생각해 보았다.
이처럼 생활속에 반응과 변화가 없으면 식물인간과 다름없다.
작은 반응이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기대감과 의욕과 기쁨을 불러일으킨다.
매일의 삶속에 신선한 생각과 말과 행동의 반응과 변화를 통하여
살아있음의 행복과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