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07.11.09 22:51 / 수정 : 2007.11.09 23:12
- 조선일보 사설
영국 더 타임스紙지의 ‘세계 200대 대학’ 랭킹에 국내 4년제 대학 200곳 가운데 서울대와 KAIST 단 두 곳이 들었다. 서울대는 작년 63위에서 12단계 올라 51위를 차지했고 KAIST는 132위를 기록했다.
200대 대학 가운데 미국 대학이 57곳, 영국 대학이 32곳이었고 일본 11곳, 중국 6곳이었다. 인구 500만명도 안 되는 싱가포르가 전체 3개 대학 중 2곳이, 홍콩은 8개 대학 가운데 3곳이 선정됐다. 우리 대학진학률은 82%로 量的양적으론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대학교육의 質的질적 수준은 크게 뒤처져 있다.
2005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긴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1·3·4·5·6위를 차지한 미국·싱가포르·아이슬란드·캐나다·핀란드의 대학경쟁력은 각각 4·7·3·8·1위였다. 대학이 우수해야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고, 우수한 인재들의 힘으로 국가도 발전한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자기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대학이 20~30개만 나온다면 우리의 교육문제도 대부분 해결된다. 무엇보다 상위권 대학 몇 곳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크게 누그러진다. 과도한 사교육비도 줄어들고 學閥학벌도 완화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교육難民난민 숫자도 수그러든다.
한국은 교역규모 세계 12위, 경제규모 13위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겠다는 외국 유학생도 꽤 될 만하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외국인 학생은 1만5000명밖에 안 된다. 전체 대학·대학원생 320만명의 0.5%다. OECD 29개국에서 꼴찌다. 우리 대학 수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과열 입시, 과중한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겠다며 별의별 수를 다 써봤다. 대학입시만 15번을 바꿔봤다. 그래도 학부모 부담과 학생 고통은 줄지 않았다. 이제라도 교육개혁의 순서와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세계 수준의 대학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온갖 이유로 대학을 옥죄고 틀어쥐는 교육간섭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
200대 대학 가운데 미국 대학이 57곳, 영국 대학이 32곳이었고 일본 11곳, 중국 6곳이었다. 인구 500만명도 안 되는 싱가포르가 전체 3개 대학 중 2곳이, 홍콩은 8개 대학 가운데 3곳이 선정됐다. 우리 대학진학률은 82%로 量的양적으론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대학교육의 質的질적 수준은 크게 뒤처져 있다.
2005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긴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1·3·4·5·6위를 차지한 미국·싱가포르·아이슬란드·캐나다·핀란드의 대학경쟁력은 각각 4·7·3·8·1위였다. 대학이 우수해야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고, 우수한 인재들의 힘으로 국가도 발전한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자기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대학이 20~30개만 나온다면 우리의 교육문제도 대부분 해결된다. 무엇보다 상위권 대학 몇 곳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크게 누그러진다. 과도한 사교육비도 줄어들고 學閥학벌도 완화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교육難民난민 숫자도 수그러든다.
한국은 교역규모 세계 12위, 경제규모 13위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겠다는 외국 유학생도 꽤 될 만하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외국인 학생은 1만5000명밖에 안 된다. 전체 대학·대학원생 320만명의 0.5%다. OECD 29개국에서 꼴찌다. 우리 대학 수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과열 입시, 과중한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겠다며 별의별 수를 다 써봤다. 대학입시만 15번을 바꿔봤다. 그래도 학부모 부담과 학생 고통은 줄지 않았다. 이제라도 교육개혁의 순서와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세계 수준의 대학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온갖 이유로 대학을 옥죄고 틀어쥐는 교육간섭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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