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산 난지도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하늘공원으로 변했다.
상암월드컵 경기장과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하늘공원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과 월드컵경기장 풍경부터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면 돌로 만든 하늘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면서 억새광장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드넓은 초원에 사람키보다 더 큰 억새풀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억새사이로 난 길 또한 정겨움을 더하는 너무나 멋진 풍경이다.
키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각각의 억새풀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자기 앞에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르는 듯 했다.
그 사랑의 속삭임에 굴복하여 여러 사람들이 억새를 배경으로 사랑의 포즈를 취하곤 한다.
부부인듯한 어르신들, 젊은 연인들, 동창생인듯한 중년의 여인들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억새의 장관에 즐거움을 만끽한다.
쓰레기 더미에서 이렇게 아름다움이 창출될 수 있음이 놀랍기만 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쓰레기가 꽃을 피우고 억새풀을 자라게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쓸모없는 쓰레기,
사람들의 버림을 받은 쓰레기더미가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하늘공원이 되었듯이
우리는 늘 변화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잊지말고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