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어느 부부의 아름다운 장면

하마사 2007. 10. 25. 07:51

세상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참 많다.

그 아름다운 경치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요즘에 멋진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아름다운 사람들도 참 많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혼탁한 세상이 정화되어 아름답게 꾸려져 가고 있다고 믿는다.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다.

사진작가들은 이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시간과 정성과 물질을 투자하고 있다.

얼마전에 우연치 않게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아차산 등산을 갔었다.

딸을 등에 업고 아차산 입구에 접어들었는데

어떤 중년의 부부가 우리 앞에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아내의 등산화끈을 묶어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서있고 남편은 무릎을 숙이고 아내의 신발끈을 정성스럽게 매어주고 있었다.

나도 속으로 참 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감동을 받은듯 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지않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사소한 것이었지만 우리 부부를 감동시킨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반드시 큰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듯 하다.

이렇게 작은 행동을 통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우리도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처럼 작은 것이지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장면을 생활속에서 늘 연출하며 살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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