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아침에 출근하여 히터부터 틀 정도이다.
계절의 변화는 이렇듯 어김없이 찾아온다.
아침에 올림픽대로를 지나오는데 가로수들이 힘에 겨운듯 잎들을 살며시 내려놓고 있었다.
여름에 그토록 시원해보이던 한강물도 차갑게 느껴졌다.
몸이 추우면 주변의 환경도 추워보인다.
그러니 마음이 추우면 삶이 얼마나 고달플까?
날씨가 쌀쌀해져서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그곳도 많이 추워졌다고 하신다.
옹기종기 모여살던 자식들이 모두 떠난 시골집을 부모님이 지키고 계신다.
명절때만 북적이는 조용한 시골집에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더욱 쓸쓸해 보일텐데...
손주들이 뛰노는 것을 바라보시며 흐뭇해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날씨는 추워져도
자주 전화로 안부를 여쭙고 종종 찾아뵈어
마음은 추위를 타지 않도록 해드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