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의 병원을 다녀왔다.
한 분은 어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분이고
다른 한분은 28일간 입원해 있다가 오늘 퇴원하는 분이다.
두 병원을 찾았는데 병실에 똑 같이 부부만 나란히 계셨다.
수술받은 분의 남편은 진주에서 근무하는데
아내의 수술을 위해 휴가를 내어 병실을 지키고 계셨다.
오늘 퇴원하는 분의 남편은 격일로 근무하는데
쉬는 날이라 아내의 병실을 지키다가 퇴원을 도우셨다.
자식들도 있지만
어려울 때 함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은 역시 부부다.
좋으나 싫으나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부부의 정이 가장 크다든 생각이 든다.
물론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부부도 있지만
그래도 고은 정, 미운 정이 들어 아프고 외로울 때 힘이 되어주는 동반자는 부부이다.
명절이 다가온다.
명절만 되면 아내들은 고생을 한다.
심신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작은 위로의 말과 배려가 지친 아내들의 마음과 몸을 풀어주는 보약이 되리라.
평생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가야 할 부부,
아내의 병실을 지키는 남편과
퇴원하는 아내를 부축하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부부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