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을 다녀왔다.
노인성 우울증, 폐렴, 간암으로 고생하시는 성도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의욕마저 저버리고
빨리 천국가고 싶다고 하시는 할머니집사님,
폐에 대한 질병은 모두 경험해 본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처럼 아파보기는 처음이라고 고통을 호소하시면서 웃으시는 집사님,
음식을 드시지 못하여 15kg이나 몸무게가 줄어 얼굴이 많이 야위신 집사님,
그리고 병원주차장과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몇 명의 교인들,
아버님의 입원상담을 위해 오신 분,
정기검진을 받으러 오신 어떤 집사님 부부,
병원을 찾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다.
본인이나 혹은 가족중에 누가 질병이 걸리면
온 가족이 함께 고통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함께 숙식을 하며 환자를 돌보다 보면
간병하는 가족까지 병을 얻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병원비 부담으로 가정 경제가 파탄이 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을 교회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교인들과 함께 몇 번의 병원심방으로 만족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오지만
마음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들곤한다.
건강할 때는 잘 모르지만
아파보면 사람이 그립고
사소한 일에도 서운한 감정이 생기고 상처를 받기 쉽다.
그러므로 입원환자들을 위해 사랑의 관심과 보살핌이 중요하다 하겠다.
병원을 자주 찾아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려 노력하지만
심방을 다녀와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아무쪼록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