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반가움

하마사 2007. 4. 20. 06:36

안산으로 이사심방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살다가 남편의 직장을 따라 안산으로 이사를 했는데

구역장님이 심방을 요청하여 구역식구들과 함께 갔다.

이사를 하여 지금 섬기는 교회를 출석하지 못한다할지라도

그곳에서 믿음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기쁜 마음으로 갔다.

젊은 부부인데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좋은 믿음의 일군이 될만한 분들인지라 

정들만 할 때 이사를 하여 아쉬움도 있었다.

안산에서 신앙생활 잘 하도록 말씀으로 권면하고

예배를 드린후 식사를 하고

서울로 다시 이사오면 그때 함께 교회를 섬기자며 인사를 나누고 왔다.

돌아오면서 몇 달 전에 안산으로 이사하신 권사님의 가정을 그냥 지나치고 오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연락도 드리지 않고 잠깐 인사만 하고 오자며 심방대원들께 양해를 구하고 방문했다.

이사하는 날이 결정될 때부터

80세가 넘으신 할머니권사님이 매주일 교회오시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정든 교회때문에 이사하기 싫다고 하시던 기억이 있어

권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바쁜 시간을 내어 갔는데 계시지않았다.

병원심방 약속도 있고 하여 마음이 분주했지만

그래도 멀리 계신 권사님 가족들을 만나러 갔는데 계시지않아

조금은 허전하였지만

마침 며느리 권사님부부가 계셔서 참 반가왔다.

얼마나 기쁘게 맞아주시는지 함께 갔던 심방대원들도 금방 친숙해졌다.

남편 집사님이 손수 과일을 씻어 종류별로 깍아오셔서 모두들 놀랬다.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잠시 나누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람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느꼈다.

연락하지 않고 가도 기쁘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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