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교회업무를 마치고 서둘러 공부하기 위해 교회를 나섰다.
지난주부터 상담에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역을 감당하면서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내 속에 있는 것을 퍼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무엇인가 내 속에 채워져야 퍼줄 것이 있는데
채워짐이 없이 퍼내기만 하니 자신이 껍데기가 되어간다는 위기감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독일에서 공부하신 김충열목사님이 운영하시는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교회에서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담당목사로 임명을 받았기에
이 기회에 교회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역의 현장에서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음을 실감했다.
대학원에서 상담에 대한 공부를 했지만
사실은 학위를 위한 공부였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마음으로 배운 것을 정리할 겸
그리고 실제로 목회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며 공부하려고 했는데
수업을 듣는 중에 내가 변화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가 흐뭇함을 느낀다.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이 대견스럽기 때문이다.
수업료와 책값을 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자기개발을 위해서 작은 부담은 꼭 필요하리라 본다.
왜냐하면 공짜는 귀한 줄을 모르기 때문에...
어제 배운 내용중에 "사람을 좋아하는 복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 있었는데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이미 정신적인 병이 들었다는 증거라고 했다.
특히 목사는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목회가 힘들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주로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에서 배우는 사람으로 역할을 변화하니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된다.
역할변화가 이래서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자기개발을 통한 변화의 기쁨을 계속 누려가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