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이다.
어제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
아이들과 잠시 시간을 가진 뒤에 잠을 청하고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고
사무실에 혼자 앉아 조용한 시간을 갖는 이 아침이 좋다.
바쁘게 살면서 잊혀지기 쉬운 고요와 침묵의 시간!
사람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귀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공허감이 밀려들 때도 있다.
작은 것에 오해하고
정말 하잖은 것에 마음상해 상처를 받는 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또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이해를 시키려다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오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도할 뿐이다.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지혜주시면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감싸고 위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요즘 섬기는 교회가 항존직인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선출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뒤로 들려오는 이야기가 마음에 상처들을 받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선출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리라.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승진에서 누락된 경험이 있었다.
그 때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기에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직분은 그런 것이 아니기에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가 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하고 덮어지는 것이지만
지금은 너무 크게 생각되기 때문일 것이다.
고요와 침묵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이런 상처와 오해들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