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사람

여성 탐험가 이다 파이퍼

하마사 2007. 2. 12. 06:49

가장 가난한 아랍인처럼

 

19세기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성 탐험가인 이다 파이퍼는 부잣집에서 남자처럼 자라났다. 남자 형제들 틈에서 총칼을 장난감 삼아 매우 거칠게 놀아도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몹시 귀여워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여성답지 못한 그녀의 행동을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요조숙녀로 키우기 위해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몹시 나무랐다.

 

풀이 죽은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정교사 에밀 트리멜은 가여운 마음에 그녀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곤 했다. 그러자 이다 파이퍼는 점점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자신을 이해하는 가정교사 에밀 트리멜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로 그녀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고 어머니가 정해준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파탄이 나버렸다. 아무 의미도 없는 우울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1836년 이다 파이퍼는 숙부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다. 그 순간 마치 숨이 막힐 것 같은 생활에서 그녀는 해방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1842년 마침내 때가 왔다고 생각한 그녀는 유언장을 작성해 놓고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집트에 가서는 낙타를 타고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이탈리아에 가서는 고대의 유적지를 살펴본 9개월의 여정을 일기로 기록했다.

 

그녀의 여행기가 출간되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때부터 이다 파이퍼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녀가 언젠가 썼듯이 ‘가장 가난한 아랍인’처럼 여행했다. 언제나 손수 들고 갈 수 있는 작은 짐꾸러미만 가져갔다. 무려 16년간을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지구를 여덟 바퀴나 돈 거리였다. 마침내 ‘베를린 지구과학학회’에서는 그녀를 최초의 여성회원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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