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낮 예배 광고시간에
세례교인들이 장로를 선출하기 위한 장로 후보 공천을 했다.
1인당 한명만을 공천할 수 있는데
교회에서 항존직 선거규정을 정하고 처음으로 하는 공천이라
일주일동안의 시간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구역과 이름을 몰라 교회 일람책을 찾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공천서를 기입하는 도중에 본당 로비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을 확인하고와서
공천지에 쓰시는 분도 있었다.
교인들의 손으로 직접 장로를 선출한다는데 모두들 좋아하는듯 하다.
흔히 대형교회에서는 주로 약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치르는 선거방식은
공정을 기하기 위해 당회원들에게는 공천자격도 부여되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공천을 받은 후보 중에 선출인원의 배수를 선정하여 게시하고
1차투표에서 선출인원만큼 투표하여 3/2를 득한사람이 선출된다.
1차투표에서 선출인원이 부족할 경우는 1.5배수를 다시 선정하여 게시하고
2차투표를 통해 최종선출하는 방식이다.
개표하는 과정을 보니 무효표가 많이 나온다.
후보자의 이름을 잘못 쓴 경우도 있고
세례를 받지 않았는데 공천을 한 사람도 있다.
이렇듯 선거규정이 바뀐 후 처음하는 선거라 실수도 있을 것이다.
1,2차 투표를 할 때는 더 많은 실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 때는 한 사람이 수십명을 기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표한 사람의 숫자가 선출예정 인원수보다 많으면 무효표가 되기때문에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주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뿐만 아니라
기쁨도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교인들이 존경하는 일꾼들을 교인들이 공정하게 직접 뽑을 수 있는 선거규정을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무쪼록 이번 선거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들이 많이 선출되어
하나님의 교회가 더욱 아름답게 세워지고
한국교회를 위해 선한 일들을 더 많이 감당할 수 있는
모델되는 교회로 성장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