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3

173. 완연한 봄입니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지만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아랑곳하지 않고 꽃으로 덮인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매서운 겨울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만듭니다. 봄바람이 불면 나무들이 알아차리고 잎사귀를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자기 역할을 어찌도 그렇게 잘해나가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봄은 오고 꽃이 피는 자연의 숨결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많은 사람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한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러 가시는 길이었으나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할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며 환영했습니다. 종려주일과..

[교회용어 바로 알기]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유대인들은 “매년 세 번 절기를 지키라. 무교병의 절기(유월절) 맥추절(칠칠절) 수장절(초막절)을 지키라”(출 23:14~17)는 말씀에 따라 3대 절기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새해를 기념하는 나팔절(민 29:1, 레 23:23~25)과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속죄하는 속죄일(레 23:26~32), 포로기 이후부터 지키기 시작한 부림절이 추가된다. 부림절은 모세오경에 명시된 절기는 아니지만 유대인들이 말살될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9:17~28)을 기념하기에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절기이다. 기독교의 절기는 성탄절과 성탄절이 지나고 1월 6일부터 8주 동안 이어지는 현현절(epiphany),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시작하는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 오순절, 추수감사절, 종교개혁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