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14

315.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목요일 오후에 섬김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심교회 맞느냐고 질문한 후 배용우목사냐고 물었습니다. 순간 긴장되었습니다. 어떤 일로 전화하셨을까? 교회와 담임목사를 확인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가끔 이상한 전화가 걸려와 끊기가 일쑤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용우목사가 담임하는 주심교회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주심교회가 여러 군데 나온다는 겁니다. 어디에 사는 권사라고 밝힌 후 지금까지 신앙생활 한 이력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이 주심교회와 저를 칭찬하더라는 겁니다. 누가 어떤 이야기와 칭찬을 했을까? 몹시 궁금했으나 묻지는 않았습니다. 저를 아는 누군가가 그분에게 좋은 말을 한 건 틀림없습니다. 소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누가 어떤 소문을 내..

내가 약할 그때에

그리스 신화의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입니다. 그가 불화를 일으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들의 축제에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를 새긴 황금 사과를 보냈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번에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 사이에 불화가 생겼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생각했지요. 내가 최고라는 교만이 바로 불화의 뇌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 12:10, 새번역) 고린도 교회에는 불화가 심각했습니다. 교회에 소위 잘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혜를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능력과 은사를 자랑했지요. 그 잘난 사람들을 따라 파당이 ..

설교/예화 2023.07.18

282.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

얼마 전 박창숙권사님 가족이 주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권사님의 사위 박기준 형제가 함께 왔는데, 저와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과거에 노점에서 분식점을 할 때 심방을 가서 격려하고 기도해주었던 추억이 있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예배 후 지나온 이야기를 나누며 감회에 젖어 들었습니다. 지금은 은마아파트 종합상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튀김아저씨’ 식당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정말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심방을 갔더니 지하매장에 있는 작은 분식집이었습니다. 오후 3시 경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주문하고 순번을 기다려 음식을 포장한 후 잠시 기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옆에 있던 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소문을 듣고 멀리서 왔다고 했습니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