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24

313. 목회자칼럼에 관하여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첫 주일 주보에 쓰기 시작한 목회자칼럼이 오늘로 벌써 313회가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지금까지 써왔을까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계속 글을 써가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김동수 목자님처럼 글을 잘 쓰고 많이 쓰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도 존경스럽습니다. 목회자칼럼을 쓰게 된 동기는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님들이 주로 칼럼을 통하여 교인들과 소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칼럼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하마사)에 여러 해 동안 삶자락이야기를 쓰면서 글쓰기 훈련을 나름대로 했습니다. 많이 부족해도 꾸준히 연습했기에 목회자칼럼을 쓰려고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글을 쓴다는 게 부담이 되고 어렵습니다. 이번 주일..

295. 어디까지 섬겨야 할까요.

교회가 매월 후원하는 ‘나눔과기쁨’이란 비영리단체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빵을 받아 고시원에 매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 채소와 두부 등을 받을 때는 친교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천호동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야 하고, 4층 고시원까지 전달하는 일이 번거롭습니다. 여름과 겨울, 비와 눈이 오는 날은 더욱 그렇습니다.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고시원에 있는 분들이 그런 수고를 아는지, 어떤 마음으로 받는지도 모르지만, 소외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듯하여 수년째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심교회는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이며 행복한 사람,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교회입니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서는 사랑하고 섬기는 누군가의 희생이..

190. 전화 심방

불볕더위로 연중 최고기온이 경신되는 요즘은 에어컨이 없이 못 살 듯합니다.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더위조차 이깁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을 볼 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이 개막되어 선수들은 메달을 목표로 더위를 무릅쓰고 최선을 다합니다. 이처럼 목표가 있고 좋아하면 더위와 환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신앙생활 역시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기쁘고 행복해야 합니다. 예배와 기도하는 게 즐겁고,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하는 것이 즐거우면, 코로나19가 기..

147.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온라인예배를 8월 23일(주일)부터 드리기 시작하여 4주째가 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예배도 그만큼 길어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비하지만, 교회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만남으로 정이 들고 가까워지는데 만나지 못하게 하니 얄미운 바이러스입니다. 발열과 여러 증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관계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만나서 손잡고 위로하고 함께 먹으면서 힘을 얻는데 그런 만남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주심교회 유튜브가 개설되어 주심교회 예배를 여러 사람이 함께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점도 있습니다. 영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