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서커스에 갔다가 그네 타기 곡예사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뒤로 나는 해마다 1주일 혹은 2주일씩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돌아다녔다. 최근에 서커스단 리더가 내게 말했다.
"헨리, 만인이 내게 박수를 보냅니다. 내가 허공에 뛰어올라 거꾸로 공중제비 하는 것을 보며 다들 나를 영웅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영웅은 잡는 사람입니다. 내가하는 일이라고는 팔을 내밀고 믿는 것뿐입니다. 잡는 사람이 나를 잡아 끌어올려 주리라고 믿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작은 삶을 둘러싸고 계시며 우리를 잡아 주고 붙들어 주려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그분은 좋을 때만 아니라 힘들 때에도, 승승장구하는 순간만 아니라 앞길이 막막한 순간에도 우리 곁에 계신다. 우리 안에 계시면서도 우리를 초월하시는 그분 덕분에 우리는 언제나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다. 기쁨은 물론 슬픔까지도 꽉 움켜쥔 채 살아가는 우리의 손은 바로 그런 이유로 안심하고 느슨해질 수 있다. 다시 한번 우리도 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춤추는 법을 배울 수 있다.
-Henri Nouwen, Turn My Mourning into D ancing,
윤종석 역, 춤추시는 하나님, (서울: 두란노, 2007, 29쇄),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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