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3/30일~4/4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희생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도 ‘고난주간 119기도’를 이어갑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심가족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소통의 시간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죽음 앞에 무릎을 꿇었으나, 우리 주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비어있는 무덤은 우리가 믿는 복음이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 한 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지킵니다. 많은 교회가 이 시기에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지만, 주심교회는 2023년부터 조금 특별한 전통인 ‘고난주간 119기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심가족 중에는 집이 멀어 새벽에 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기도의 마음은 간절하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분들을 위해 밤 9시, 온라인 줌(Zoom)이라는 가상의 성소에서 만납니다.
119기도는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일 수 없는 답답함에서 출발했지만, 어느덧 6년째를 맞이하며 우리 교회의 소중한 영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에 화면 앞에 앉아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드리는 기도는 우리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끈이 되었습니다.
저는 행사 중심의 사역보다 ‘말씀과 기도’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목회를 지향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도의 삶공부를 마치면 '통독의 삶'을 이어가려 합니다. 말씀이 기도의 제목이 되고, 그 기도가 삶의 응답이 되는 선순환이 우리 교회 안에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이번 ‘고난주간 119기도’는 주심가족 모두가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기도의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도 일주일만큼은 특별히 시간을 구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차분하게 주님 앞에 앉는 시간이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가정을 살리는 복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습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잠시 내려놓고 주님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주심가족들을 위해 중보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바로 고난에 동참하는 길입니다. 한결같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께는 깊은 감사를, 새로이 마음을 정한 분들께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고난주간 한 주간, 줌(Zoom)을 통해 울려 퍼질 우리의 기도가 하늘 보좌를 움직이고, 우리 각자의 심령에 뜨거운 부활의 기쁨을 예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34. 무덤 문이 열리는 부활의 은혜 (0) | 2026.04.04 |
|---|---|
| 433. 교회 앞 전도합니다. (0) | 2026.03.28 |
| 431. 임직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 (0) | 2026.03.14 |
| 430. 영안교회 회복 마중물 프로젝트 (0) | 2026.03.07 |
| 429. 그리스도인의 나라 사랑 (0) | 2026.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