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기도 시간에 말라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말라기는 구약성경의 마지막 선지자로 바른 예배에 관한 교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당시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과 눈먼 희생제물, 저는 것, 병든 것, 흠 있는 것들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고 반문하시며 바른 예배자로 살 것을 말씀합니다.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은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만이 예배자로 살 수 있는데, 예배자 중에는 예배의 성공자가 있는가 하면 실패자도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예배를 드리는데,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고,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신앙의 연조나 직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으나 그것보다는 마음의 자세, 예배 태도가 중요합니다.
다른 교회의 어떤 장로님과 대화하는 중에 감동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껏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은혜가 되는 건 아니었으나 최선을 다해 은혜를 받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와 목사님의 설교가 때론 감동이 없고 시간 낭비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도 어찌했든 은혜를 받으려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왕 시간을 내어 교회에 왔으면 은혜를 받기 위해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며 목사로서 부끄러웠습니다. 교육을 받을 때나 전도사님이나 후배 목사님들이 설교할 때, 졸기도 하고, 집중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로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강단에서 설교하는데, 핸드폰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눈을 아래로 내리고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졸거나 딴짓하는 사람을 보면 설교에 흥미가 없다는 표시로 느껴져서 맥이 풀립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안 보고 눈을 맞추며 집중하는 분을 바라보며 설교하려 합니다. 매 주일 은혜롭고 감동적인 예배를 드리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한 구절의 말씀이라도 건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할 때 그나마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앙인에게 있어 예배 태도가 믿음과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사업의 성공, 직장의 성공, 학업의 성공, 가정의 성공 등이 있으나 신앙인에게 예배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예배의 성공자가 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행복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에 소득의 열매로 감사할 뿐만 아니라 예배 때마다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고 감사하는 예배의 성공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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