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21. 주보함 사용법과 봉사의 행복

하마사 2022. 2. 26. 16:46

    로비에 주보함이 설치되어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살림이 늘어나는 즐거움이 이런가 봅니다. 주보함에 목장별로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아래부터 한 칸씩 올라가며 세로로 한나, 바나바, 바울, 인도네시아, 터키, 올리브, 이삭, 짐바브웨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로는 먼저 목자 목녀(부목자)용이고, 이후에는 목원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했습니다.

주보함에는 주보와 헌금봉투를 비치했으니 본인의 주보와 헌금봉투를 개인함에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일헌금도 개인별로 봉투를 만들어 주보함에 준비해두겠습니다. 이제 주일헌금 봉투도 십일조 봉투처럼 1년 동안 개인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앞으로 목자목녀들은 목원들의 주일출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배 후 개인함에 주보가 그대로 있으면 결석자입니다. 그동안 예배시간이 서로 다르면 출석 확인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주보함을 보면 출석여부를 쉽게 확인하여 결석자를 심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있는 목장별 청소 순번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순번이 헷갈려서 한 주에 두 번 청소하는 일이 있는데, 순서를 잘 확인 후 청소하시기 바랍니다. 주보에 교회청소 목장을 광고했더니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해서 당분간 주보에 게재하지 않겠습니다. 교회청소는 순번을 확인 후 목자목녀를 도와 목원들이 함께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강대상과 찬양팀의 악기가 위치한 공간을 말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음향 케이블이 어지럽게 놓여 불편했는데, 전도사님과 제가 깔끔히 정리하여 깨끗해졌습니다. 저는 그곳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합니다. 관심이 없거나 무심코 보면 모릅니다. 교회 물품을 헌물하고 기증한 분에게 유독 그것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만큼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치에 가셨을 때 포도주가 떨어져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 후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라 하실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물 떠온 하인들만이 그 기적을 알았듯이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만이 교회의 작은 변화까지 알 수 있습니다. 물 떠온 하인들처럼 말없이 헌신하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쁨으로 봉사할 때 그 봉사의 흔적을 바라보며 흐뭇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봉사의 행복을 누리는 주심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3. 삶공부를 시작합니다.  (0) 2022.03.13
222. 소중한 한 표의 권리행사  (0) 2022.03.05
220. 채우시는 하나님  (0) 2022.02.19
219. 건망증이 심한 목사  (0) 2022.02.12
218. 샘물의 원리  (0)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