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31. ES빌딩 302호 사용 계약

하마사 2020. 5. 22. 19:40

   201777, ES빌딩 건물주(김세원)와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주심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그해 1029(주일) 개척예배를 드리면서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주심교회가 이 땅에 세워졌습니다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다른 건물을 계약했다가 해지하기도 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2019121, 섬김위원회에서 302호 사용 여부를 협의한 후 상황에 따라 임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기 원해도 현재의 임차인이 나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었습니다. 한데, 올해 331, 건물주로부터 302호 사용의향을 묻는 연락이 왔습니다. 하필 코로나 사태가 한창일 때,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고 영상예배 드리는 시점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교회재정도 불투명하여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내와 함께 하루 한 끼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53, 섬김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협의했습니다. 현 시국이 어려우니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을 위해 사용하자는데 모두의 뜻이 모여졌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예배참석 인원이 줄고 헌금도 감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앙생활이 위축되어 모이기를 꺼립니다. 이런 상황에 공간을 넓히고 재정부담을 늘리는 것은 모험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위기가 기회일 수 있습니다. 건물주가 임차료를 낮추어주었고, 302호에 다른 임차인이 들어오면 우리에게 사용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교회학교 공간이 협소하고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독립공간이 필요합니다. 매주 예배실에서 식사하는 것도 부담되고, 식사때마다 의자를 옮기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소그룹으로 모일 다목적홀도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섬김위원회 위원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능력과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주심가족 모두가 302호를 하나님이 주신 공간이라 믿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