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30. 스승의 주일

하마사 2020. 5. 15. 13:55

국어사전에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이고,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스승과 선생이 가르치는 것은 같으나 스승은 인도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만남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될 정도입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이 자녀에게 가장 큰 행복이듯이 좋은 자녀를 만나는 것 역시 부모에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그런데 이런 혈연관계는 하나님이 맺어주시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혈연관계 이외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배우자와 만남이 중요합니다. 결혼하여 일생을 함께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기로 약속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좋은 스승을 만나면 인생이 바뀝니다. 망나니짓 하던 학생도 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못하던 교육을 선생님이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많은 선생님을 만나지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생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줍음 많고 소극적이던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고 격려해주었던 선생님이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아니었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선생님도 아니었는데, 숫기가 없던 학생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주고 편안하게 대해 주었던 선생님이 지금도 보고 싶습니다.

스승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됩니다. 인정받거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소심한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면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경 지식을 많이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들을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삶으로 성경을 보여주고 살아내는 담임목사와 교역자 그리고 주심교회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