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29.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며

하마사 2020. 5. 9. 15:02

5월은 가정의 달로 첫째 주일은 어린이 주일,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부모님 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으나 마치 혼자 태어난 것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훈련받다가 교관이 땅에 누워 하늘을 보게 한 후 어머님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하면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저도 눈물 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시며, 손발이 다 닳토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불효하는 늘 부족하고 죄스러운 아들입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팔순이 넘기까지 평생 5남매를 위해 기도하며 사셨으나 여전히 가정마다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목회하는 장남과 주심교회를 위해, 직장생활하는 두 아들, 사업하는 아들, 미국에 거주하는 딸을 위한 부모님의 기도는 천국 가시는 날까지 이어질 듯합니다. 마음이 아프실 때, 부모가 되어야 안다고 하던 말씀대로 자녀를 길러보며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주심교회 부모님들도 같을 것입니다.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오신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고개가 숙여집니다. 요즘 제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험악한 세파를 이기며 살아오신 모습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그 연배에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16: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는 말씀처럼 공의로운 길에서 얻는 영화의 면류관을 소유하기를 소원합니다.

주심교회 모든 부모님이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연로하신 한나목장 어르신들이 주일마다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볼 때 송구한 마음입니다. 높은 계단도 너끈히 오르도록 건강을 잘 유지하시고, 교회 출입이 쉽도록 좋은 환경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심가족 모두가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효자 효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심 부모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늘 복, 땅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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