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06. 대림절 보내기

하마사 2019. 11. 30. 12:30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전 4주 동안의 기간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재림을 기다리는 기독교 절기로 강림절이라고도 합니다. 대림절을 지내며 4주 동안 자주색, 연자주색, 분홍색, 흰색의 초를 주일마다 순서대로 밝혀서 대림절의 의미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대림절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은 설레기도 하지만 지루합니다. 어린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앞두고 기다릴 때 설레던 마음이 떠오릅니다. 평소에는 맛보지 못하던 어머님이 준비하신 맛있는 김밥과 계란말이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이 간절하면 그만큼 시간이 느려지기에 잠을 설치며 아침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런 설렘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려야합니다. 동시에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약속과 기다림의 책입니다. 하나님이 메시아를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약속을 믿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아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유대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메시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다른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믿기에 아기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기다리는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림절을 보내면서 주심가족들이 기다림의 훈련을 했으면 합니다. 조급하면 삶이 메마르고 힘들어집니다. 기다려주는 넉넉한 마음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이 늦게 나와도 느긋하게 기다리고, 예배시간이 길어져도 은혜롭게 기다리고, 목장모임을 하면서 누군가 나눔을 길게 하면 푸근하게 기다리고, 목장과 교회부흥이 느려져도 기도하며 기다리고, 운전할 때도 천천히 기다리고, 자녀들이 속 썩일 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등등. 생활하면서 기다려야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주심가족 모두가 대림절을 보내며 기다림 후에 주어질 기쁨과 영광을 믿고 기대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