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05. 목장별 설거지 봉사

하마사 2019. 11. 22. 16:59

주심교회는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입니다. 지난 주일에 섬김의 생활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섬기려면 자신을 낮추어 궂은일을 해야 합니다. 자존심 상하고 터부시하는 일들도 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분담되지만 때로는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주심교회는 목장별로 돌아가면서 청소와 설거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하며 감당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제가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왔던 다운교회는 남자들이 식당에서 설거지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으레껏 남자들이 설거지하는 문화였습니다. 가정교회는 섬김을 강조하다보니 남녀구분을 넘어 남성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주심교회가 남성들이 행복하게 믿음생활하고 영혼 구원하는 목장을 섬기는 목자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가장이 바로 서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듯이 교회도 부부가 함께 믿음생활하고 특히 남성들이 주도적으로 섬기면 행복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일마다 교회 앞에서 남성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안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든든합니다. 안내 뿐 아니라 식사할 때 의자 옮기고, 식탁 펼치고, 음식 나르고 수저를 준비하는 일 등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성들을 위해 기도할 때 행복한 믿음의 부부가 되고 가정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믿음의 가장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합니다.

섬김 받을 때도 행복하지만 섬길 때 더 행복합니다. 섬김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기쁨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흔히 설거지는 여성들의 역할이라고 치부되지만 교회에서는 남녀의 장벽을 허물고 남성들이 여성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설거지를 했으면 합니다.

지난 주일에 제가 설거지를 했더니 터키목장만 편애한다고 하여 목장별로 한 번씩 제가 섬기겠습니다. 깨끗하게 못한다며 핀잔을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깨끗하게 잘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남성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남성들이 먼저 고정관념을 허물고 섬김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본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성들은 섬기는 남성들이 행복하게 믿음 생활하도록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