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04. 주심가족애

하마사 2019. 11. 15. 17:47

저는 주심교회가 가족 같은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심가족이라 부릅니다. 가족은 식구라고 하는데,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주심가족은 주심교회에서 매주일 예배 후에 식사를 하고, 목원들 가정에서 목장모임을 하며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일주일에 두 끼는 함께 식사하는 식구입니다.

저희 집은 다섯 식구가 살지만 요즘은 함께 식사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큰 아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새벽기도 후에 집에 가면 만날 수 없고, 둘째 아들은 학교 수업이 일정하지 않아 얼굴보기 힘들고, 막내딸은 강릉에서 학교를 다녀 주말에만 볼 수 있어 밥 한 끼를 같이 먹기가 어렵습니다. 주일에도 식사를 같이 할 수 없으니 식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심가족은 함께 밥을 먹고 삶을 나누며 기도하는 식구입니다. 목장은 가족입니다. 가족은 서로 갈등하고 싸워도 헤어지지 않습니다. 가족이지만 성격이 다르고 식성도 다르고 취향도 다릅니다. 저희 자녀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큰 아들과 막내딸은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고 덤벙거리며 기분파입니다. 둘째 아들은 깔끔하고 꼼꼼하여 자기관리를 잘 합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다를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주심가족들도 서로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목장모임을 하다보면 서로를 이해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라온 배경과 문화와 습관, 인격과 신앙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을 하면서 서로를 다듬어가고 배려하면서 식구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주심가족은 서로를 챙겨야 합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사업하는 분들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 합니다. 지난주에 터키목장 김효심 자매님이 원조멸치국수 식당을 개업하여 목장식구들과 함께 개업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보에 광고하고 목자님이 주심카톡방에도 알렸습니다. 터키목장 목원이 아니어도 주심가족들이 함께 축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자주 이용하고 홍보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참에 주심가족들의 사업장을 서로 돕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축하할 일이나 위로할 일이 있을 때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주심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