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장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마사 2019. 8. 29. 12:44

친구 목사가 기르던 진돗개를 분양하기 원하여 동생에게 분양했다.

진돗개 순종이고 사냥을 잘하는 개라고 하였다.

혈통이 좋고 족보도 있는 개라 보기에도 참 좋아보였다.

사냥을 잘하는 개가 있는가 하면 집을 잘 지키는 개도 있다.

교회에서 사육하던 개라 교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선지 내가 처음 만났을 때도 짖지않았다.

동생이 기르면서 문제가 생겼다.

산에 데려갔는데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인이 부르면 와야 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오지를 않는다고 했다.

혹시나 사람을 위협하거나 물면 큰일이기 때문에 수시로 불러 확인해야 하는데 불안하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시골에서 집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낯선 사람이 와도 짖지를 않는단다.

교인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자라서 그런지 누가와도 짖지를 않으니 문제란다.

사료만 축을 내며 기르기가 곤란하다 하여 소개한 내가 난처하게 되었다.

도시에서 기를 때는 짓지 않는 개가 좋지만 시골에서는 낯선 사람을 향해 잘 짖어야 한다.

도시에서의 장점이 시골에서는 약점이 되었다.

그리고 아무리 사냥을 잘 하는 개라도 주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동생의 애정이 떠난 듯 하다.

다른 좋은 주인이 있으면 분양하고 싶다고 하니 좋은 개라고 소개했다가 미안하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 어떤 존재일까?

주인을 난처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목사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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