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79. 행복한 목사

하마사 2019. 5. 25. 22:22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로 모이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와 사모님들 600명이 모였습니다. 강의와 특강, 사례발표, 저녁집회 등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하루는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으로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말씀과 기도에 더 집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국제가정교회 사역원장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식도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사역원장으로 헌신하다가 물러나는 감동적인 은퇴식이었습니다. 존경과 축하를 받으며 아름답게 은퇴하는 목사님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분처럼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 멋진 은퇴를 준비하며 목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떠난 자리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저에게는 가정교회를 만난 것이 복입니다. 주님이 꿈꾸시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성경대로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한 성경이해와 순종을 강조합니다.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성경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살려 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추구합니다.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섬길 때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주심교회는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변화에 익숙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담임목사도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생각이 유연해야 합니다. 고정화되면 변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 신앙생활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과거의 신앙생활 패턴과 다르다고 불편해하거나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컨퍼런스를 다녀오면서 목자들이 새벽기도를 인도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는 목자들이 목회자처럼 목회할 수 있는 교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목사님들과 좋은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