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아내의 금식기도

하마사 2018. 11. 7. 08:42

아내가 저녁금식을 하며 기도한다.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

함께 동참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기도제목을 이야기 하지 않는데 아이들을 위한 기도일 것이다.

삼남매의 자녀들이 신앙안에서 바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본이 되는 목사의 가정이 되어야 하는데 부끄러울 때가 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성도들의 믿음을 세우겠다고 할 수 있을까?

아내와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때에 바른 믿음의 자녀들로 세워주시리라는 확신이 있지만.

그 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수 있지만 바라보는 성도들에게 낙심을 주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본을 보이지 못했나 하는 자책이 들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 잘못한 것이 많다.

신앙을 너무 강요하며 억압했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추구했고.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표출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역량은 생각하지 않고 과도한 기대감으로 바라보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내 잘못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든다.

나 때문에 아내가 고생을 한다.

두 아들이 하나님을 깊이 인격적으로 만났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

또한 중학생 딸이 사춘기를 잘 극복하고 믿음안에서 자라기를 기도한다.

요즘 딸이 아내와 종종 부딪치는데 건강한 믿음과 인격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자랑과 부모의 기쁨이 되기를 소원한다.

금식하는 아내와 동참하지는 못하지만 기도로 돕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이에 담긴 사랑  (0) 2018.11.22
수능시험일에  (0) 2018.11.15
지속할 수 있는 능력  (0) 2018.11.07
주심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며  (0) 2018.11.06
홀로 기도하며  (0)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