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6년 동안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주심교회를 개척한 일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제 삶의 여러 변화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학사장교 후보생으로 20주간의 훈련을 받고 소위 계급장을 달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롯데월드에 입사하여 5년간 근무했던 생각도 납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신학교 입학을 준비하며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생각도 납니다. 장신대 신대원 재학시절의 교육전도사 경험과 졸업 후 전임전도사, 부목사를 거치며 경험한 다양한 목회에피소드도 생각납니다. 제 인생에서 일부분을 떼어내 버리고 싶은 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어우러져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아픈 기억도 있지만 내 삶의 일부이고 필요했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음을 믿습니다. ‘공짜가 없다’는 말은 정말 진리입니다. 쉽게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까지 그냥 온 것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오게 하신 분이 하나님 이십니다. ‘에벤에셀 하나님’이라는 찬양에 ‘여기까지 인도하셨네, 감사하신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 장래에도 인도하시리’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주심교회를 장래에도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난주에 신학교 친구들과 다른 목사님들이 주심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분들의 공통적인 말이 교회가 아늑하고 머물고 싶은 분위기라며 공간을 잘 활용했다고 칭찬을 합니다. 기도한대로 해주셨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실장님과 미팅을 하면서 한번 오면 머물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그렇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갑니다.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이니 주님께서 이끌어 가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고민하며 결정할 때 내가 한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하고 감사하게 하는 연말입니다. 뒤돌아보니 은혜입니다. 이후에도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앞을 향해 가렵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새해소망 (0) | 2018.01.06 |
---|---|
8. 한 사람의 소중함 (0) | 2017.12.15 |
6. 주심교회는 심장이식센터입니다. (0) | 2017.12.01 |
5. 주심교회는 가족입니다. (0) | 2017.11.22 |
4. 좋은 소문 내는 주심교회를 꿈꾸며 (0) | 2017.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