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모로위츠 미국 예일대 교수는 오랫동안 나사(NASA)의 컨설턴트로 활동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검역절차계획위원회에서 일했고 화성탐사선 바이킹호의 생물학 실험을 담당했습니다. 그는 아미노산 단백질 등을 결합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존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6000조 달러가 든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단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로마서 8장 29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첫 단계를 ‘미리 아심’으로 설명합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 ‘알다’는 지식적 인지를 뛰어넘어 ‘사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0세기 스코틀랜드 출신 조직신학자 존 머레이 박사는 이 부분을 해석하며 “미리 아심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습니다.
부모나 배우자가 나를 사랑한 것은 수십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창세 전부터입니다. 그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치는 6000조 달러가 아니라 무한대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합니다.(시 16:3) 하나님 주신 자존감으로 우울감을 극복하는 오늘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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