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조시대의 역사서 ‘남사(南史)’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송계아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한 후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여승진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천백만금을 주고 샀습니다. 소문을 들은 여승진이 송계아를 만나 백만금이면 사는 집을 어찌하여 천백만금이나 줬느냐고 물었습니다. 송계아는 집값은 백만금이지만 당신처럼 좋은 이웃을 얻는 데 천만금을 더 지불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는 고사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집을 사는 데는 백만금이지만 좋은 이웃을 사는 데는 천만금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이웃을 찾아 비싼 값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갑니다. 그들의 좌우명은 맹자의 공부를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좋은 이웃인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는 고사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집을 사는 데는 백만금이지만 좋은 이웃을 사는 데는 천만금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이웃을 찾아 비싼 값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갑니다. 그들의 좌우명은 맹자의 공부를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좋은 이웃인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한 율법 선생이 예수님께 영생을 얻는 길을 여쭙니다. 예수님은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러자 율법 선생은 내 이웃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처럼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이웃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이사를 갈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한 이웃이 되면 주변 이웃을 모두 천만금의 가치로 높여줄 수 있습니다.
<한상인 광주순복음교회 목사>, 그래픽=이영은 기자
-국민일보 겨자씨, 2017/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