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와 정당의 동성애 옹호·지지 여부가 기독교인의 중요한 투표 기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동성애를 옹호·조장한 것으로 지목된 일부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표창원 후보, “반성·회개”…진정성 의문=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최근 동성애 옹호·조장 법안의 대표발의자와 동성애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 5명을 ‘동성애 옹호조장 5적’으로 지목했다. 대표적 인사는 표창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정) 후보다. 그는 2012년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을 반대하는 한국교회 일부 인사들을 ‘독단’ ‘나치’ ‘전체주의’ ‘독재상황’ 등의 용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당시 표 후보는 ‘일부 기독교 인사들, 제발 정신 차리시길’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한국 기독교의 상당부분이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독단에 빠져있다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특히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상황은 흡사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단 한 번도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적도 없는, 오히려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나라에서 동성애 차별 공격 웬 말? 한국 기독교는 법위에 군림?”이라는 글도 트위터에 올렸다. 또한 “레이디 가가나 동성애 등 사회적 소수자를 차별하고 탄압하고 따돌리는 종교 광신도들의 혐오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큰 골칫거리”라는 글도 썼다.
표 후보는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를 차별과 혐오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에 교회나 성도들의 명예나 신심을 손상케 한 언행이 있었다면 반성하고 회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글은 그러나 여전히 동성애자를 사회적 약자로,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이나 막대한 사회적 지출, 건전한 결혼제도 붕괴 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비판을 혐오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표 후보 측 관계자는 “표 후보가 올린 글은 개인의 신념과 관련된 것인데다 종교적 사안으로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후보들 “동성애 옹호 의도 없다. 오해다” 해명 급급=‘5적’ 중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는 군 형법 제92조의 6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진 후보 측 관계자는 “동성애를 옹호한 적이 없으며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찾기 위해 법을 발의한 것인데 오해가 발생했다”고 항변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서울 송파병) 후보는 군 형법 92조의 6 개정안에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추행한 사람은’이라는 문구를 넣어 군대 내 자발적 동성애 커플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남 후보 측은 “군대 내 성범죄를 강력하게 막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는데 자발적 동성애를 처벌하지 않는 조항을 만들었다는 오해를 받았다”면서 “동성애자를 옹호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군 형법 개정·수정안 발의에 모두 참여한 은수미(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중원) 후보 측은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얘기는 한 적 있어도 동성애를 옹호·조장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상규(민중연합당·서울 관악을) 후보 측도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의) 결과에 잘못이 있다. 오보다”라면서 “새누리당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논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기총 “후보 사퇴하고 책임지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6일 논평을 발표하고 “기독교 신앙 정체성과 성경의 원리를 무너뜨리고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 등은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후보가) 이를 반인륜주의의 상징인 나치나 범죄집단에 비유하며 기독교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통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4·13 총선에선 후보자들의 동성애 옹호·지지와 차별금지법안 찬성 여부가 기독교인들의 투표 기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하는 성도들. 국민일보DB
-국민일보,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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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매체 인터뷰 논란
"단도직입적으로 합법화 찬성"
'기독교인 비판'은 4년전 블로그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정·사진) 후보가 과거 동성애를 옹호하는 가수의 공연에 반대한 기독교인을 비판하고,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표 후보의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지난달 16일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나왔다. 딴지일보는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김어준씨가 운영하고 있다. 표 후보는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했다. 그는 "침략적·폭력적·일방적 성(性)이 마치 남성들에게 쾌락을 주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성의 음성화, 성에 대한 이중적 접근 때문에 생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불법 음란물에 대한 규제나 성범죄 예방 대책 등이 충분히 마련되고 포르노 출연자들의 인권, 동의, 문화 등이 동반되어야만 합법화가 가능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에 악용되는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표 후보의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지난달 16일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나왔다. 딴지일보는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김어준씨가 운영하고 있다. 표 후보는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했다. 그는 "침략적·폭력적·일방적 성(性)이 마치 남성들에게 쾌락을 주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성의 음성화, 성에 대한 이중적 접근 때문에 생긴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불법 음란물에 대한 규제나 성범죄 예방 대책 등이 충분히 마련되고 포르노 출연자들의 인권, 동의, 문화 등이 동반되어야만 합법화가 가능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에 악용되는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표 후보 "포르노 합법화는 규제 등 전제 동반돼야" 단서달아
새누리당은 또 표 후보가 경찰대 교수로 있던 지난 2012년 자기 블로그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반대한 일부 기독교 목사들을 독일 나치 등에 비유하며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표 후보가 당시 '일부 기독교 인사들, 제발 정신 차리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선동적 주장들을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르는 상황은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 상황을 연상케 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표 후보는 이 글들이 문제가 되자 최근 슬그머니 삭제한 점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나치에 비유하고 포르노를 합법화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표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성을 음성화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도 큰 만큼 불법 음란물에 대한 단속과 함께 성 담론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포르노를 합법화하자고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기독교 모독 논란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마녀사냥, 흑색선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포르노 합법화' 발언은 성을 음성화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도 큰 만큼 불법 음란물에 대한 단속과 함께 성 담론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포르노를 합법화하자고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기독교 모독 논란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마녀사냥, 흑색선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2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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