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SNS 서비스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인간관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라도 인터넷만 연결이 됐다면 옆방에 있는 가족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지요. 이렇게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친구의 숫자는 인간관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로빈 던바 교수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친구가 필요한가’라는 책을 통해서 한 사람이 사귈 수 있는 친구의 최대 수치는 150명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디지털 세대의 친구 숫자는 수천 수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인간적인 신뢰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의 숫자는 변화가 없다는 거죠. 150명이라는 숫자는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라고 던바 교수는 주장을 하는데요, 친구의 숫자가 150명을 넘어서면 두뇌의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친구들을 신경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로마시대 기본 전투단위였던 로마군의 보병 중대가 150명 안팎이었고, 산업혁명시대 공장의 조직 단위가 150명을 기본으로 운영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하지요. 사회심리학자들은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서 친구와의 유대관계는 양적 크기보다는 질적 깊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150명의 친구 중에서도 신뢰가 가는 친구는 50명 내외, 좋은 친구는 15명 이내, 공감을 주고받는 친밀한 친구는 5명 정도가 적당하며 이 보다 더 많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친구들이 온라인 상에 넘쳐나는데다 관계 맺기와 관계 끊기가 얼마든지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어쩌면 그게 바로 친밀감을 함께 나눌 소수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져보라는 일종의 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2015년 12월
신현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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