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만, 멕시코 교도소 탈출
독방 샤워실서 땅굴 뚫어 환풍구·조명까지 설치
오토바이로 토사 옮겨
세계 최고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구스만(57)이 감옥살이 1년여 만에 멕시코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11일 멕시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마약 거래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던 구스만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북미·유럽·아시아 등 세계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는 조직 '시날로아'의 우두머리다.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을 뜻하는 '엘 차포'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좀도둑질을 일삼다가 세계 최대 마약 조직 보스 자리까지 올라 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모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구스만은 이날 오후 9시쯤 독방의 샤워실로 들어간 뒤 감시 카메라상에서 종적을 감췄다. 당국은 이후 샤워실에서 땅 속으로 이어지는 구멍을 발견했다. 구멍 아래로 이어진 땅굴엔 환풍구와 조명도 설치돼 있었으며 토사를 옮기는 데 이용된 오토바이까지 발견됐다. 구스만의 탈옥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3년 처음 붙잡혀 복역하던 구스만은 2001년 세탁물 카트에 숨어 탈출에 성공한 뒤 13년간 도피 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2월 다시 붙잡혔었다.
-조선일보, 2015/7/13
마약王 엘 차포 교도소 탈출, 멕시코 정부가 도와준 의혹
11일 땅굴을 통해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나온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7)을 탈옥시킨 것은 사실상 멕시코 정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스만이 지난해 2월 순순히 체포됐던 것도 사전에 멕시코 당국과 향후 '위장 탈옥'에 대한 밀약(密約)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땅굴 안엔 오토바이까지 - 11일 탈옥한 마약왕 ‘엘 차포’가 도주 당시 지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 내에서 발견된 오토바이. 굴을 파면서 발생한 토사를 나르기 위해 깐 레일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개조돼 있다. /AP 뉴시스
세계에 마약을 공급하는 멕시코 조직 '시날로아'의 우두머리로, '엘 차포(키가 작다는 뜻)'라 불리는 구스만은 11일 멕시코시티 외곽에 위치한 알티플라노 교도소 내 독방 샤워실로 들어간 뒤 종적을 감췄다. 탈옥 사실이 알려지자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의 샤워실에서 인근 마을 가건물까지 총길이 1.5㎞의 지하터널이 발견됐다"며 '땅굴 탈옥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 마약단속국(DEA) 전직 요원은 14일 CNN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스만을 체포한 것 자체가 사기극"이라며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멕시코 정부가 마약 조직 소탕에 나섰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마련한 쇼"라고 주장했다. 경호원 800명을 대동하기도 했던 구스만이 멕시코 서부 해안 휴양지에서 가족과 경호원 한 명만을 대동한 채 순순히 체포된 것이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구스만은 고향 시날로아의 헤수스 마리아 야산 주위 수십㎢에 달하는 지역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한다. 텔레수르는 "구스만이 시날로아의 군경을 매수해 오히려 이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20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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