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大 상승세 주춤
외국인 교원·유학생 비율 싱가포르·홍콩에 뒤져
-국제화 앞장 중국의 약진
푸단대 작년 22위→ 16위
칭화대는 14위→11위
하지만 올해 7년째를 맞은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 대학 가운데 순위가 하락한 곳이 많다. 150위 이내 진입한 총 26개 한국 대학 중 18개 대학이 작년에 비해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적게는 한 계단부터, 많게는 30계단까지 순위가 하락한 곳이 있다. 반면 올해 특히 중국 대학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 중국 대표 명문 대학들의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올랐다.
◇한국 대학, 최대 약점은 국제화
한국 대학의 최대 약점은 '국제화'였다. 순위가 하락한 한국 대학 대다수가 국제화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국제화는 4개 지표(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국내에 들어온 교환 학생, 해외로 나가는 교환 학생)로 측정된다. QS 측은 "국제화 부분은 4개 지표가 각각 2.5% 비중을 차지해 전체적으로 10%밖에 안 되지만, 최상위권 대학들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순위에서 밀린다"며 "해외 석학과 우수한 유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 대학이 국제화 시대에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QS 측은 "포스텍은 졸업생 평판도와 학계 평가는 매우 우수한데, 국제화 지표에서 난양공대와 홍콩과기대에 뒤처졌다"며 "한국 대학들이 그동안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영어권 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뿐 아니라,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도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학들 강세
아시아 대학평가 상위권에서 1년 만에 크게 순위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연구와 국제화 등 평가 지표가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대학들의 순위 상승은 크게 두드러진다. 중국은 150위 내에 든 총 34개 대학 중 17개 대학 순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특히 푸단대는 작년 22위에서 올해 16위로 6계단 상승해 '톱 50위 대학' 가운데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푸단대의 성공 비결은 '교육의 질(質)'을 보여주는 교수당 학생 비율과 외국인 교원 비율 지표를 크게 개선한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베이징대(작년 8위→올해 7위), 칭화대(14위→11위), 중국과기대(25위→23위), 상하이교통대(28위→24위) 등 중국 상위권 대학 대부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조선일보, 20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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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위권 대학들의 '아시아 대학 평가' 순위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5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카이스트(KAIST)가 3위, 서울대 8위, 포스텍(POSTECH) 10위, 성균관대 17위, 연세대 18위, 고려대 19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6개 대학이 '아시아 톱 20위'안에 들었지만 개별 대학의 순위는 대부분 떨어졌다.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4계단이나 떨어졌다. 아시아 대학 평가가 처음 실시된 2009년 이후 서울대는 상승세였지만(2009년 8위→2010~2011년 6위→2012~2014년 4위) 올해 처음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연세대는 2계단, 카이스트와 포스텍, 고려대는 1계단씩 떨어졌다. QS 측은 "서울대는 교원당 학생 수, 국제화 등 다수 지표에서 점수가 떨어졌다"며 "특히 외국인 연구 인력이 서울대에서 많이 빠져나간 것이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는 2009년부터 아시아 지역 대학을 상대로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올해는 한국·중국·일본·인도·싱가포르·홍콩(중국과 별도 분류) 등 17개국 507개 대학을 평가했다.
-조선일보, 20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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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영역(60%)은 학계 평가(30%)와 교원당 논문 수(15%), 논문당 피인용 수(15%) 등 3개 지표로 구성된다. 학계 평가는 전 세계 학자 4만2561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본인의 전공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보인 대학을 꼽아 달라'는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교원당 논문과 논문 피인용 수는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푸스'에 등재된 논문을 분석했다.
네 가지 영역 9개 지표 중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대학들이 취약한 부분이 교육 여건(교원당 학생 수)이다. 마틴 잉스 QS자문위원장은 "한국 대학을 비롯한 아시아 명문대들은 아직도 교원당 학생 수가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에 비해 많이 뒤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아시아 평가에서 국내 상위권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이 '교원당 학생 수' 점수가 가장 높아 아시아 4위, 국내 1위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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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는 대학 총장, 경제인, 교육 전문가 등 각계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 자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마틴 잉스(Ince·사진) 위원장은 올해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에 대해 "한국 대학들이 다소 실망했겠지만, 한국이 아시아 대학 교육의 리더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순위 하락 원인을 분석해 개선하면 좀 더 확실한 위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학이 고민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싱가포르국립대(NUS)나 홍콩대 등 아시아에서 국제화에 앞선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잉스 위원장은 한국 대학과 싱가포르국립대·홍콩대 간 가장 큰 차이는 '국제화'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 한국 상위권 대학들은 학자들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응답 조사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싱가포르국립대와 홍콩과기대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국제화 분야에서 한국 대학들의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
그는 "한국은 영어를 사용하고, 국제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점 등 싱가포르·홍콩의 태생적 이점을 인정하든지, 아니면 (국제화에서) 그들과 똑같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을 창안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잉스 위원장이 제시한 또 다른 중요한 관점은 '중국과의 비교'다. 그는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톱 20위'에 중국보다 3개 많은 6개 대학을 올렸지만, 중국 대학들이 논문 양과 질을 개선하면서 갈수록 위협적인 '도전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한국 대학들이 아시아 전역에 걸쳐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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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특화' 대학들 각축전
美 MIT·칼텍이 롤모델… 대부분 최상위권 올라
올해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의 특징은 과학·공학 연구 중심 대학들의 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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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공학 연구중심 대학 간 글로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번 아시아대학평가에서 3위를 하며 아시아 연구중심 대학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사진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휘어지는 배터리를 연구·개발한 카이스트 신소재과학부 연구팀이 실험하는 모습. /신현종 기자
카이스트(1971년 설립)와 포스텍(1986년), 홍콩과기대(1991년), 난양공대(1991년)는 설립된 지 50년이 안 된 신생 대학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미국의 MIT,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등을 학교 발전 모델을 삼고 있다. 반면 도쿄공업대(1881년 설립)와 중국 칭화대(1911년)는 역사가 100년 이상 된 대학이다.
마틴 잉스 QS 자문위원장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한국의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탄탄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뛰어난 학자와 학생들이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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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지방대 약진
-전북대, 학계 평판 세계적 수준
논문 14개 내야 정교수 승진… '연구 교수'엔 수업량 줄여줘
-영남대, 국제화 지표 매년 상승
외국인 교수 3년새 2배로… 학생 年500명 해외로 보내
전남대·울산대도 선전
특히 전북대와 영남대는 순위가 전년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고, 외국인 교원 비율이나 해외로 나간 교환 학생 등 국제화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경쟁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대·영남대 비결은 연구와 국제화
103위(2012년)→97위(2013년)→87위(2014년)→74위(2015년). 2년 전 아시아 100위권 진입에 이어 올해 70위권에 오른 전북대의 비결은 '연구 경쟁력'이다. 전북대는 지난 2008년부터 조교수가 정교수로 승진하기 위해 학술지에 최소 14편의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이공계 교수들은 사이언스·네이처 등 세계적인 과학 저널에 논문을 실어야 승진이 가능하게 규정을 만들었다. 세계적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교수에게 최대 1억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국립대 중 가장 먼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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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에 있는 전북대와 영남대는 올해‘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전북대는‘연구 중점 교수 제도’를 도입해 교수들이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논문을 쓰면서 차세대 연구자를 양성하고 있다(왼쪽). 영남대는 외국인 교원 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으며 매년 학생 500명에게 해외 인턴십·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대·영남대 제공
작년(147위)보다 순위가 12계단이나 올라 135위를 차지한 영남대는 국제화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외국인 교원 비율(80위→66위),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64위→36위) 등에서 전년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지난 3년간 외국인 교원 수를 2배 이상 늘려 현재 전체 교원의 15.5%가 외국인"이라며 "학생들에게는 1개 학기 이상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는 장기 해외 프로그램 GSP(Global Study Program)와 해외 인턴십, 해외 교환학생 등 3가지로 운용해 매년 500여명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원의 경우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보조비와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지원하고, 교육·연구 실적에 따라 논문 1편당 400만원의 연구 장려금과 월 급여의 최대 30%까지 특별 상여금도 지급한다.
전남대는 119위(2012년)→108위(2013년)→101위(2014년)로 순위가 오르다 올해 100위를 차지했다. 논문당 피인용 수에선 아시아 33위를 기록할 만큼 연구 역량이 탄탄하다. 논문당 피인용 수와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울산대도 지난해 119위에서 올해 112위로 상승했다.
◇순위 오른 국내 대학들, 비결은 '국제화'
세종대도 올해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대는 1년 새 아시아 종합 순위가 47계단(작년 151위→104위) 뛰었다. 졸업생 평판도(81위), 논문당 피인용 수(87위) 등 전 지표에서 고르게 점수가 올랐고, 특히 외국인 학생 비율(149위→130위), 국내에 들어온 교환학생 수(201위→137위),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130위→126위) 등이 크게 올랐다. 세종대 김승억 기획처장은 "매 학기 한 번 이상 교직원들이 '해외 학생 유치단'을 꾸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해 해외 유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을 유치하는 활동을 펼쳐온 게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류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 수가 작년 29개국 160개에서 올해는 35개국 197개 대학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동국대도 지난해(96위)보다 19계단이나 뛰어오른 77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 수 등 국제화 지표에서 전년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아시아 대학 평가에선 성균관대가 아시아 17위로 연세대와 고려대를 처음으로 제쳤다. 성균관대는 졸업생 평판도에서 만점(100점 중 99.9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등 산학협력 특성화 학과를 육성하면서 기업 인사 담당자들로부터 성균관대 졸업생들이 좋은 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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